이국적인 야경을 감상하고 싶어 일부러 창가석을 지정했는데 창문이 없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비상구열은 다른 좌석대비 간격이 넓어 쾌적한 편이지만 주의할 점도 있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태국에서 택시비 시비 없이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BOLT 앱을 소개합니다. FLIGHT RADAR24 앱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지연되는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창문 없는 창가좌석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편은 거의 만석이어서 승객수속이 마감되고 나서야 표를 받았습니다. 탑승구로 가는 길에 잠깐 면세점에 들러 동생에게 줄 건강보조제를 승무원할인받아 구매 후 도착하니 그제야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받은 좌석은 11C, 앞에서 부터 11번째 좌측 세 번째란 의미입니다. 탑승한 항공기 기종은 통로가 하나밖에 없는 B-737 기종으로 한열에 보통 ABC ㅣ복도ㅣ DEF 이런 식으로 6석이 배치됩니다. 11A, 11B는 외국남자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외모가 태국사람은 아니었고 스페인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승객탑승 완료 후 제 옆에 있던 외국인이 손짓으로 승무원을 부르고 싶어 했는데 승무원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어 제가 외국인에게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그 외국인은 창문이 없어서 창문이 있는 좌석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확인하니 위 사진처럼 있어야 할 창문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앞열 10 ABC는 빈 좌석이 이었고 승무원도 이륙해서 좌석벨트 사인이 꺼지고 나면 바꿔도 된다고 답을 해서, 이륙 후 얼마 후부터 저는 혼자서 세 좌석을 차지하는 일명 눕코노미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12열은 창문 위치가 창문폭만큼 앞쪽으로 더 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밖을 보기 위해서는 몸을 앞으로 숙여 고개를 돌려야 하므로 장시간 밖을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항 들은 발권 시 안내해 준다고 하는데 브라질국적의 외국인들은 따로 안내받지 못했다고 하니 창문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비행기 여행의 포인트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리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상구 좌석 이용 팁
방콕에서 인천 돌아오는 편은 좌석여유가 있어서 공항도착 후 표도 바로 받았고 좌석은 비상구열 복도 좌석인 16D를 받았습니다. B-737 기종의 비상구열은 15, 16 열인데 15열 좌석은 뒤로 눕혀지지 않으니 뒤로 눕혀지면서 간격도 넓은 16열이 가장 좋은 좌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상시 탈출구로 쓰이는 만큼 테이블은 앞 좌석 등받이 뒤에 부착된 것이 아니라 팔걸이 안쪽에 접혀진 것을 펼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일반좌석은 손가방이나 백팩을 좌석 밑에 보관이 가능한 반면 비상구열은 모든 가방류를 머리위쪽 선반에 올려야 하는 점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BOLT 앱 이용하기
베트남에서는 GRAB을 많이 이용했었는데 태국에서는 GRAB 보다 BOLT가 요금이 20% 정도 더 저렴합니다. 사용방법은 대동소이합니다. 앱에서 목적지를 지도 또는 검색을 통해 입력하고 내가 탑승할 곳을 지정합니다. 그러면 교통수단 별 요금이 표시되고 교통수단을 골라서 확인버튼을 누르면 근방에 있는 기사가 그 콜을 잡아 탑승할 곳으로 오는 방식입니다. 실시간으로 기사가 오는 경로와 도착예정시간이 표시되며 요금도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사와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길을 돌아간다거나 요금문제로 시비가 생길일이 거의 없습니다.
FLIGHT RADAR24 앱 이용하기
국적기는 대부분 인천공항을 베이스로 해서 출도착 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는 항공편 출도착에 지연이 생길만한 문제가 발생해도 예비로 사용이 가능한 비행기를 투입하거나 다른 비행편의 스케줄을 바꾸어 우선 투입하는 방법 등으로 지연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해외공항에서는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장시간의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사실상 항공기가 지연되는 가장 빈번한 이유는 연결 편 때문입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법정 근로시간 내에서 계속 교체되어 가며 근무하지만 비행기는 쉴 새 없이 계속 날아다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로 아침에 중국, 일본 등 단거리를 다녀온 다음 해질 때쯤 동남아를 향해 이륙해서 자정에 도착해서 손님을 태우고 새벽이나 아침에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스케줄이 일반적입니다. 비행기에겐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중간에 문제가 생겨서 지연이 되면 당연하게 다음 스케줄도 지연이 되는 것이죠. 조종사와 지상근무자들이 아무리 서두른다고 해도 30분 이상 지연된 일정을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귀국 편 비행이 지연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제시간에 이륙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때 필요한 앱이 FLIGHT RADAR24 인 것이죠.
한국 출발시간이 PM 8:39분이고 비행시간은 평균적으로 5시간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조회됩니다. 한 편만 보지 마시고 그 전날, 전전날 비행 편을 조회하면 대략적인 평균 비행시간을 아실 수 있습니다. 방콕도착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AM 1:55 경입니다. 방콕은 한국보다 시차가 두 시간 빠르니 PM 11:55에 도착한 것을 위 사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50분이나 출발이 지연되었는데도 도착은 예정시간에 정확하게 착륙했습니다. 이 경우는 조종사가 과속을 했다기보다는 원래 5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구간의 비행시간을 6시간으로 넉넉히 잡아놓아서 제시간에 착륙이 가능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이륙하기 위해 준비시간이 최소 한 시간은 소요된답니다. 그러면 대략 AM 1:00 돼야 출발이 가능하니 돌아가는 항공편 출발예정시간이 AM 12:30이라면 아! 대략 30분은 지연이 되겠구나라고 판단하시면 되는 거죠. 아마 1시간 이상 늦어지는 경우 예약 시 입력한 연락처로 연락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여행팁은 어떠셨나요? 흥미 있고 알찬 정보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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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5 - [분류 전체보기] - PILOT 트래블로그 1[여행준비물편(숙소, 할인항공권, 책, 포켓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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