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1 내 비행실력이 형편없는 이유 [feat. 중국항공 129편 추락사고] 장맛비가 한참이던 지난주 내내 동북아 순회비행을 했었죠. 나쁜 날씨에 대해 언급을 했더니, 옆에 앉은 똘똘한 부기장이 부끄럽지만 본인이 ‘날씨요정’이랍니다. ‘날씨요정’ 그게 뭔데요? 물으니, 나쁜 예보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비행을 나가면 날씨로 인해 공중대기를 하거나 목적지에 내리지 못하고 회항해서 예비공항으로 가야 하는 등의 고생스러운 경험을 하는 경우가 없어 그렇게 별칭을 붙였답니다. 별일 없이 정년을 맞이한 조종사가 마지막 비행의 출국장에서 가족과 동료의 축하를 받는 것. 실력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대부분의 조종사가 원하는 미래이자 꿈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날씨가 좋은 게 꼭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2002년 4월 15일 오전비행을 마치고 일찌감치 장교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 2023.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