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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일상

내가 큰아이를 걱정하지 않는 이유

by 멘토파일럿 2023. 8. 16.

나이가 든 건지 요즘 새벽이면 눈이 절로 떠진다.

 

잠이 깨서 일어나는 건 아니고 허리가 아파서 더 누워있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

 

저절로 눈이 떠지건 허리가 아파 깼든 간에 이렇게 맞이하는 새벽시간은 조용한 몰입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독서노트를 정리하다가 맘에 드는 글귀를 정리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재수하는 큰 딸의 조그마한 노트가 눈에 들어온다.

 

 

 

TO DO LIST에 해야 할 뭔가가 빼곡히 적혀있다.

 

제일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책 읽기..

 

세이노신의 멘탈’이라는 서명이 녀석의 눈썰미를 짐작케 한다.

 

재수 일기를 쓰고 있는 녀석의 블로그 이웃과 재테크 정보를 알려주는 내 블로그는 늘어난 이웃 수를 두고 밥상머리에 앉아 자랑을 늘어놓는 선의의 경쟁관계다.

 

 

 

본인의 성적과 목표를 만인 앞에 과감히 공표해서 스스로를 독려하는 법은 내가 공인중개사 수험생일 때 블로그와 카페에 써먹었던 방법인데 용케 따라 하고 있다.

 

이제 수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사실 별로 관심도 걱정도 없다.

 

대입이 끝나면 스펙 쌓기며 취업 등 인생에 당면할 문제는 끝없이 도래할 것이다.

 

근데 녀석은 잘할 것 같다.

 

제대로 된 태도가 몸에 장착이 되어 있어서.

 

나로서는 불과 수년 전에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익혔는데 큰애는 한 세대를 뛰어넘어 미리 그 태도를 익혔으니 말이다.

 

 

 

역경을 뒤바꾸면 경력이 된다.

 

녀석은 처음 맞이하는 역경을 경력으로 제대로 바꾸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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